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교회
“왜 사람들은 더 이상 교회에 가지 않는가? Why Nobody Wants to Go to Church Anymore: How 4 Acts of Love Will Make Your Church Irresistible’(T.&J. Schulz)라는 책에 보면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게 되는 이유가 크리스찬들이 사랑의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적습니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가 사실은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사랑의 능력을 회복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사랑받은 사람이 그 사랑을 전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어쩌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랑 영양실조에 걸려있는 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건 사랑을 주는 사람이 없다는 말일 수도 있고, 사랑을 받을 줄 모른다는 표현일 수도 있어요. 교회가 탕자의 비유(눅15장)에 나오는 집나갔던 둘째 아들과 같은 사람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참 많습니다. “You’re welcome just as you are.”(우리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환영합니다.)라는 메세지를 주는 교회가 되려면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주변의 사람들을 환영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우리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교회에 오기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문화라고 합니다. 예수쟁이들은 남들이 감당해야 하는 아픔의 현실을 무시하면서 너무 쉽게 정답만 말하려고 하니까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라는 곳에 가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아니면 거꾸로 너무 거룩하고 잘난 사람들만 모여있다는 오해 때문에 인생 실패와 어려움을 경험한 사람들은 교회를 쉽게 넘어오기 힘든 높은 문턱의 장소로 여기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 마음의 생각을 누군가 귀담아 들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기 말만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이 복음 전달이라고 착각해서 전도는 커녕 전도의 문을 가로막는 잘못을 저지르기 쉽습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진지한 질문은 물론 때로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질문까지도 환영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정말로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솔직한 의문이나 질문을 함께 던지고 고민하는 인간적 정직함이 필요한 때입니다. 교회가 사람들이 자기 삶의 아프고 어려운 문제를 솔직하게 내어놓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안전한 곳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교회는 언제나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기대하고 우리의 삶을 바꾸어내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현실과 동떨어진 허망하고 허공을 맴도는 소리가 아니라 삶을 바꾸어내는 살아있는 말씀들이 주변에 퍼지는 일들이 가능합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먼저 하나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해서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교회가 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저부터 더욱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도하면서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할 뿐입니다. 우리 프렛빌한인교회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그런 교회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