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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법이 얼마나 놀라운지 보게 하소서!

지난 주간 코스타리카를 방문해서 복음을 전하면서 프란시스 쉐퍼라는 분이 쓴 “거기 계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He is there and he is not silent) 라는 책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학 다니던 시절에 읽었던 책인데 그 당시 이해하기 어려워서 끙끙거리며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책의 내용이 어떻든 그 책의 제목을 가만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 계시며” 하나님께서 계시다 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가만히 계신 분이 아니라 말씀하고 계시는 분이시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시는 분이시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관계를 맺지 않고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도 없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없습니다.

지난목요일 저녁에는 Celebration Night으로 선교대회에 참가한 분들이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롭게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 그리고 코스타리카에 와서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한 사람들… 정말 하나님은 코스타리카에도 계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하나님을 주일에만 생각하고, 만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일에만 만난다고 하여도 그냥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만났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정말 만났는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문 밖에 세워 두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요한계시록 3:20). 예수님께서 문 밖에 계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가끔씩 창문을 통해서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가끔씩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그 사람에게는 별로 영향력이 없는 겁니다. 예수님을 문 밖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어색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것이 그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주님의 뜻을 알고자 기도한다면 우리들이 주님께 더 많은 기회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도록 기회를 드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질문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실까? 하나님의 답변을 듣기 위해서 우리들의 온 마음과 정신을 하나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 땅은 천국으로 충만하며 모든 평범한 떨기 나무에는 하나님의 불이 붙어 있다. 그러나 보는 자만이 신발을 벗는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있는 거기 계시며, 여러분에게 끊임 없이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모세가 떨기 나무에 불붙은 것을 보고,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신발을 벗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도 하나님의 나타나심과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한다면 우리들의 눈과 귀와 마음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들려주시고,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보아야 하고, 들으려고 애써야 합니다.

“하나님, 내 눈을 열어 주의 법이 얼마나 놀라운지 보게 하소서”(시편 119편 18절)

이것이 이번 주간 저와 여러분들이 끊임 없이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기도의 제목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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